1. 촉(蜀)의 벼슬아치 장송은 유비에게 촉의 군사지도를 전달한다.
1-1. 한 권결체계가 붕괴하기 시작하면 그 내부에서도 여러 가지 조짐이
나타나게 마련이지반 그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그 체계를 지탱하
고있던 지식인 계층의 이반(離反)이다.
1-2. 이른바 눈 푸른 학자들이 말하는 <지식인의 탈주> 또는 <충성의 전
이(轉移)> 현상이 그것이다.
장송이 어쩌면 자기가 속한 권력집단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입힐 수도 있
는 그런 지도를 누구에겐가 주려고 그려간 것이 바로 그 <지식인의 탈주>
의 한 예가 될 것이며, 그런 뜻에서 유장의 서촉은 이미 내부로부터 붕괴하
고 있었다고 보아 틀림이 없을 것이다.
2. 유비는 서촉으로 가는 첫걸음에 방통. 황충. 위연을 데리고 가며, 형주를
지키는일에 제갈공명. 관우. 장비. 조자룡을 남긴다.
2-1. 여기서 다시 한 번 살펴보고 싶은 것이 유비와 조조의 대비이다.
통상으로 조조가 원정을 떠날 때 보면 한둘 미더운 사람을 골라 근거지(주
로許昌)를 지키게 하고 나머지는 모두 이끌고 나갔다.
요즈음의 기업에 비유하면 새로운 업종으로 진출할 때 거기다 전력을
투자하는 셈이다.
2-2. 거기에 비해 유비는 그 최초의 기업확장이라고 볼 수 있는 이번의 서
천(西川) 진출에서, 주력은 고스란히 원래의 기업인 형주에 남겨 놓고 그동
안 쌓인 여력(餘力)만을 쏟아붓고 있는 셈이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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