십상시1 제 1권 도원(挑園)에 피는 의(義)_5십상시의 마지막 발악 [ 십상시의 마지막 발악 ] 1. 세간에 떠도는 근거 없는 소문을 유언비어(流言蜚語)라 한다. 그런 유언비어가 떠돌게 되는 원인은 두 가지로, 하나는 정치적 폭력에 의해 언로(言路)가 막혀 있을 경우이고, 다른 하나는 정당성을 공적(公的)으로 확보하지 못한 집단 또는 개인이 자기를 드러내지 않고 상대를 공격하는 비열한 수단인 경우이다. 2. 하지만 그 어느 편도 내용이 진실보다는 퍼뜨린 자 또는 조작한 자의 주관과 목적에 더 충실하게 되어 있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. 정의감에 의해서든, 사적(私的)인 이익을 위해서든, 또는 정치적 폭력이 두려워서이건, 자기를 드러내면 금세 그 목적이 탄로날까 두려워서이건, 그 근원이 뚜렷하지 않은 이상 진실 여부에 대한 토론이나 비판이 불가 능하기 때문이다. 쉽게 말하자면.. 2020. 3. 10. 이전 1 다음